샬 롬, 김상용 장정애 선교사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원합니다.

저희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와 협력으로 마닐라에서의 수습기간을 잘 마치고 이사 짐과 함께 2월 28일 오후 5시 마닐라에서 배를 타고 32시간 만인 3월1일 주일 0시30분에 우리의 사역지인 팔라완에 도착했습니다. 선교지에서의 첫날을 주일로 맞이하면서 저희는 감사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다음날 중심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근처에 집을 구하고 살림을 정리하고 이제 좀 안정이 되었습니다. 이곳 팔라완은 잦은 정전으로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잘 되지 않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온화한 성품의 친절한 현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팔라완은 섬 전체가 산지로 이루어진 약 600km의 긴 섬입니다. 도시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아직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원시 원주민들이 산에서 사는 바딱 족과 그리고 해변에 사는 딱반와 족이 문명의 경계선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우리를 선교사로 부르시고 지난 3년 동안 훈련 받게 하시고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이제 이 땅에 선교사로 서게 되었습니다.

팔라완에서의 저희 사역은 현지 교회 협력사역입니다. 저희는 필리핀 현지 예장 통합 선교회의(PCKMP 1) 파송을 받아 필리핀 장로교단인 PCP (Presbyterian Church of Philippines) 협력선교사로 팔라완 장로교회와 협력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팔라완은 중심 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센사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팔라완 이남 지역은 모슬렘들이 살고 있으며 요즘 들어 북쪽에서도 모슬렘들이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평화주의를 말하지만 이곳 기독교를 위협하는 무서운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단들도 앞 다투어 포교 활동을 전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이단들은 안식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이글레시아니 크리스토교 등이 주요 도시 지역에 건물을 세워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순복음,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각교단들이 교회를 세워 사역하고 있으며 장로교는 Light Bearer Puerto Purincesa장로교회가 유일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담임을 하고 있는 안토니오 산드리노 목사님과 함께 팔라완에 장로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에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현지 목사님과 함께 북쪽 200km 떨어진 두마란 지역에 세워진 Light Bearer Dumaran장로교회를 거점으로 북쪽 지역 선교를 감당하며 남쪽은 190km떨어진 Brooke`s Point 지역에 교회를 세워 남쪽 선교를 펼쳐 나갈 것입니다.

협력 선교라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복음 사역의 같은 관점을 가지고 서로를 섬기며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것입니다. 이 사역을 넉넉히 감당해 낼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선교의 동역자로 인내하며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교회와 목사님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팔라완 프에르토 프린세사에서 김상용 장정애 선교사 올림